광주 궁동 예술의 거리 ‘예술인마을갤러리’에서 11월 25일까지 전시 중

서각(書刻)은 글씨나 그림을 나무 등에 새기는 예술

강태구‧강형구‧류재혁‧박광의‧박순기‧박양수‧박철규‧양웅렬‧윤영태‧이충일‧이행주‧임석진‧조광이‧주정노 작가 출품

[광주인터넷뉴스=기범석 기자] 우리의 전통서각 작가들의 모임인 광주 무진서각회의 전통서각전 「사람과 사람 사이–배려와 위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서각(書刻)은 글씨나 그림을 나무 등에 새기는 예술이다.

‘17번째 무진서각회 전통서각전’에서 류재혁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17번째 무진서각회 전통서각전’에서 류재혁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무진서각회(회장 윤영태, 총무 양웅렬)는 광주 궁동 예술의 거리 ‘예술인마을갤러리’에서 어제 19일부터 오는 25일까지‘17번째 무진서각회 전통서각전’을 열어 14명의 작가가 출품한 전통서각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17번째 무진서각회 전통서각전’에서 만난 작가들. (오른쪽부터) 류재혁 작가, 양웅렬 작가, 임석진 작가가 기자의 요청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7번째 무진서각회 전통서각전’에서 만난 작가들. (오른쪽부터) 류재혁 작가, 양웅렬 작가, 임석진 작가가 기자의 요청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03년 8월에 결성된 무진서각회는 2005년 4월 ‘광주지하철 개통 1주년 기념’에 맞춰 ‘제1회 무진서각회 전통각자전’으로 광주지하철 호남대역사에서 첫 전시회를 가진 이래 작년까지 16회의 서각전시회와 ‘대한민국 국향대전’ 출품과 ‘무진서각회 소통과 화해 전’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던 중 이번에 ‘열일곱 번째 서각전’을 갖고 있다.

‘17번째 무진서각회 전통서각전’이 열리는 궁동 예술의 거리 '예술인마을갤러리' 앞에 전시회 안내 펼침막이 보인다.
‘17번째 무진서각회 전통서각전’이 열리는 궁동 예술의 거리 '예술인마을갤러리' 앞에 전시회 안내 펼침막이 보인다.

작가들은 인사말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중에 어느 해보다 열심히 작품 활동을 했던 해이기도 하다”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배려와 위로」라는 주제로 그동안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17번째 무진서각회 전통서각전’ 갖게 됐다”며, “나무와 함께하는 서각이 마음을 표현하는 한 방식이라고 볼 때 서각을 통한 작품 활동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위안을 얻으며, 더불어 나 이외의 모든 것들과의 관계를 고민하는 마음공부와도 무관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17번째 무진서각회 전통서각전’에서 양웅렬 작가가 등나무 껍질에 '장무상망(長毋相忘)'을 새긴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17번째 무진서각회 전통서각전’에서 양웅렬 작가가 등나무 껍질에 '장무상망(長毋相忘)'을 새긴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이어 “전시회에 오셔서 작품을 둘러보시는 분들도 작품을 통해 그런 마음을 함께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로 힘들었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위로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17번째 무진서각회 전통서각전’에서 제빵명인이기도 한 임석진 작가가 '자신의 자화상'과 '처음처럼' 작품 앞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17번째 무진서각회 전통서각전’에서 제빵명인이기도 한 임석진 작가가 '자신의 자화상'과 '처음처럼' 작품 앞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서각(書刻)이란 그림이나 글씨를 나무나 기타 재료에 새기는 것을 말하며, 시(詩)‧서(書)‧화(畵)에 병칭될 만큼의 높은 예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전통서각(傳統書刻)은 나무판재에 글씨나 그림을 새겨서 표현하는 우리 전통예술 장르로서 고전적 형태로는 현판이나 기둥에 새겨진 주련 등이 있으며, 현대적 작품으로는 가훈이나 성구, 그림 등을 나무나 기타 재료에 새기고 채색하여 작품화하는 방법이 있다.

[‘17번째 무진서각회 전통서각전’ 이모저모]

윤영태 작가의 소개로 “무진서각회 전통서각전” 「사람과 사람 사이–배려와 위로」를 찾은 관람객이 작품 감상을 하고 있다.
윤영태 작가의 소개로 “무진서각회 전통서각전” 「사람과 사람 사이–배려와 위로」를 찾은 관람객이 작품 감상을 하고 있다.
“무진서각회 전통서각전” 「사람과 사람 사이–배려와 위로」에서 임석진 작가가 관람객에게 서각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무진서각회 전통서각전” 「사람과 사람 사이–배려와 위로」에서 임석진 작가가 관람객에게 서각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무진서각회 전통서각전” 「사람과 사람 사이–배려와 위로」전이 열리는 '예술인마을갤러리' 입구에서 기자의 요청으로 포즈를 취한 류재혁 작가.
“무진서각회 전통서각전” 「사람과 사람 사이–배려와 위로」전이 열리는 '예술인마을갤러리' 입구에서 기자의 요청으로 포즈를 취한 류재혁 작가.

[“무진서각회 전통서각전” 작가별 출품작 소개]

강태구 작가 작품. 허백련 화백 부채그림(대나무)과 서산대사 시와 다숙청향을 새긴 작품 등이 있다.
강태구 작가 작품. 허백련 화백 부채그림(대나무)과 서산대사 시와 다숙청향을 새긴 작품 등이 있다.
강형구 작가의 작품. 반야심경과 학이사를 새긴 작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강형구 작가의 작품. 반야심경과 학이사를 새긴 작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류재혁 작가의 '화이부동'과 '수복강녕"을 새긴 작품.
류재혁 작가의 '화이부동'과 '수복강녕"을 새긴 작품.
박광의 작가의 미송에 새긴 '반야심경'과 왕벚나무에 새긴 '능화판' 작품.
박광의 작가의 미송에 새긴 '반야심경'과 왕벚나무에 새긴 '능화판' 작품.
박순기 작가의 느티나무에 새긴 '능화판'과 고재에 새긴 '수복용문' 등의 작품.
박순기 작가의 느티나무에 새긴 '능화판'과 고재에 새긴 '수복용문' 등의 작품.
박양수 작가의 작품 시편을 새긴 '예수상'과 '마태복음'을 십자가 형상으로 새긴 작품 등.
박양수 작가의 작품 시편을 새긴 '예수상'과 '마태복음'을 십자가 형상으로 새긴 작품 등.
박철규 작가의 작품 '달마상'과 '관음보살상'
박철규 작가의 작품 '달마상'과 '관음보살상'
​무진서각회 회장이기도 한 윤영태 작가의 작품. 느티나무에 새긴 허백련 화백의 '난'과 소나무에 새긴 '날마다 좋은 날'양웅열 작가의 작품. 왼쪽 세심은 양웅렬 작가의 부인인 방헌 서예가 쓴 글씨를 서각한 작품 '방헌 세심'이다. 오른쪽은 사해춘.
양웅열 작가의 작품. 왼쪽 세심은 양웅렬 작가의 부인인 방헌 서예가 쓴 글씨를 서각한 작품 '방헌 세심'이다. 오른쪽은 사해춘.
무진서각회 회장이기도 한 윤영태 작가의 작품. 느티나무에 새긴 허백련 화백의 '난'과 소나무에 새긴 '날마다 좋은 날'
무진서각회 회장이기도 한 윤영태 작가의 작품. 느티나무에 새긴 허백련 화백의 '난'과 소나무에 새긴 '날마다 좋은 날'
이충일 작가의 '천조충일'과 윤동주 시인의 '서시' 를 새긴 작품.
이충일 작가의 '천조충일'과 윤동주 시인의 '서시' 를 새긴 작품.
이행주 작가의 도마와 도마받침(아래), 편지꽂이(위) 작품. 캄포나무와 느티나무에 새긴 작품.
이행주 작가의 도마와 도마받침(아래), 편지꽂이(위) 작품. 캄포나무와 느티나무에 새긴 작품.
임석진 작가의 구지뽕나무에 새긴 세한도와 달마도. 등 작품.
임석진 작가의 구지뽕나무에 새긴 세한도와 달마도. 등 작품.
조광이 작가의 '농무', '호랑이', '노무현' 작품.
조광이 작가의 '농무', '호랑이', '노무현' 작품.
주정노 작가의 '인연이란'과 '일체유심조' 작품. 각각 은행나무와 느티나무에 새겼다.
주정노 작가의 '인연이란'과 '일체유심조' 작품. 각각 은행나무와 느티나무에 새겼다.

 

 

저작권자 © 광주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