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현장점검 실시…“지산IC 좌 진출로 결자해지론으로 접근”

김나윤 위원장 “안타깝고 씁쓸한 공공영역의 자화상…모두의 지혜 필요”

[광주인터넷뉴스=기범석 기자] 최근 전면 재조사에 착수한 지산나들목(IC) 사업에 대한 현장점검에서 ‘안전 불감증 행정’을 질타한 엄중한 책임론이 제기됐다.

특히,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차대한 문제임에도 안전성이 누락된 ‘부실 행정의 표본’으로서 지산IC 사업 과정을 낱낱이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산IC 현장점검에 나선 광주시의회 산건위원들이 현장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현장 관계자, 강수훈 위원, 홍기월 위원, 박수기 위원, 김용임 위원, 김나윤 위원장, 안평환 위원.
지산IC 현장점검에 나선 광주시의회 산건위원들이 현장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현장 관계자, 강수훈 위원, 홍기월 위원, 박수기 위원, 김용임 위원, 김나윤 위원장, 안평환 위원.

제9대 광주광역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김나윤, 이하 ‘산건위’)는 19일 지산IC 현장 점검을 통해 “지산IC 사업 재검토는 불가피할 것으로, 사업 면면을 밀도 있게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산건위 위원들은 민선 8기 광주시장직 인수위원회가 밝힌 지산IC 폐쇄 결정에 시민의 안전을 위해 기본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집행부의 ‘결자해지론’을 언급했다.

지산IC 사업이 최종 백지화될 경우 77억 원의 예산 낭비가 현실화 될 것으로, 이는 ‘안 되면 그만’식의 안일한 행정의 선례로 남을 수 있는 만큼 집행부는 시민 안전을 확보한 활용 방안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산건위 위원들은 “지산IC 좌 진출로는 교통 도로로서 기능을 상실한 비상식적인 현장에 불과하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폐쇄가 원칙이지만, 시민의 혈세가 투입된 만큼 대안 마련을 위해 집행부는 마부위침의 자세로 혜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나윤 위원장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적극 행정을 펼쳐도 시민의 시름을 달래기 힘든 형국에 이러한 사태는 안타깝고 씁쓸한 공공영역의 자화상”이라며 “어렵더라도 시민의 안전을 담보한 지산IC 활용 방안 마련에 이제는 모두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광주광역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의 지산IC 현장점검에는 김나윤 위원장을 비롯해 강수훈‧박수훈‧안평환‧홍기월 위원(이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김용임 위원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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