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규 광산구청장 평동역서 ‘경청 구청장실 열고 시민 목소리 청취

주 2회 이상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 운용…“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시민과 현장에서 소통하는 시간을 갖겠다”

[광주인터넷뉴스=기범석 기자] “민원이 하나 있는데….” “뭡니까 민원이. 뭐든 말씀하세요.”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14일 오후 퇴근 시간에 맞춰 평동역에서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을 열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14일 오후 퇴근 시간에 맞춰 평동역에서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을 열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14일 오후 ‘구청장’이 아닌 ‘경청장’으로서 시민들을 만나 다양한 목소리와 이야기를 청취했다. 민선 8기 1호 결재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을 처음으로 연 것.

이날 퇴근 시간에 맞춰 평동역을 찾은 박 청장은 대합실에 작은 책상을 펴고 “오늘 하루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인사를 건네며 시민들을 맞았다.

아무런 예고가 없었던 광산구청장의 등장. 길을 지나던 시민들은 “청장님을 여기서 뵙네요”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구청장님이 왜 여기에?”라며 놀라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곧 생활 속 불편과 고충을 들어달라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14일 오후 퇴근 시간에 맞춰 평동역에서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을 열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14일 오후 퇴근 시간에 맞춰 평동역에서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을 열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

열차를 타러 가던 한 시민은 “건의하고 싶은 게 있다”며 다가와 상가 밀집 지역 주정차 문제 개선을 요구했다.

“상가 쪽 2차선인데도 주정차한 차들이 너무 많아서 통행도 불편하고, 아이들 사고 위험도 커요. 꼭 좀 개선 해주세요.”

우연히 박병규 청장과 마주친 김에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의 현안을 얘기하고 간 시민도 있었다.

“평동 3차공단(산단) 쪽에 우리 마을이 있는데, 큰 도로 쪽 사거리에 안내 표지판 하나가 없어서 사람들이 마을 입구가 어딘지를 몰라요.”

“광산구를 위해 열심히 해주세요.” 지역발전을 바라는 당부 많았다. 한 시민은 박병규 청장의 저서를 감명 깊게 읽었다며 사인을 받아 가기도 했다.

평동역 인근에 사무실을 둔 마을버스 업체 대표는 박병규 청장을 찾아와 고충을 털어놨다. 절실한 마음으로 마을버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 그는 “먼저 이렇게 찾아와 이야기를 들어줘 고맙다”는 인사를 남겼다.

바쁜 걸음에 자리엔 앉진 못했지만 짧게나마 농민수당 지원 등 정책에 대한 의견을 표시하고 가는 시민도 있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14일 오후 평동역에서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을 열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던 중 자신의 저서를 감명 깊게 읽었다는 시민에게 박 청장이 사인해주고 있는 모습.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14일 오후 평동역에서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을 열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던 중 자신의 저서를 감명 깊게 읽었다는 시민에게 박 청장이 사인해주고 있는 모습.

이날 다양한 시민들과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 박병규 청장은 “시민들이 그동안 가슴에만 담아뒀던 이야기, 어디에 해야 할지를 몰라 못하고 있던 목소리들을 들을 수 있었다”며 “시민의 제안, 애로사항에 대해선 반드시 소관부서로 전달해 해결책을 찾고 진행 상황을 알려드려 책임감 있는 구정, 체감할 수 있는 구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시민이 찾아오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찾아가는 현장소통 행정”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시민과 현장에서 소통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광산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생활불편이나 집단민원 발생 장소, 현안과 숙원 사업 관련 현장 등을 중심으로 주 2회 이상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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